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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동 오량산(120m)

정도령1 2016. 2. 1. 21:30


                     도마동  오 량 산 (120m)  

오량(五樑)동산을 산책하면서

[오량가산책] 대전대신고등학교 교장 박영진

박영진2012.11.01 12:32:20


  
   박영진 교장

오량가산(五樑家山)은 대전에서 논산방면으로 가다가 도마동 네거리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서구 복수동에 위치한 야트막한 야산이다.

내가 이 동산과 직접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금부터 35년 전인 1978년 3월에 대전대신고등학교 교사로 임용되어 부임하면서부터이다.

집에서 오량산 중턱에 위치한 학교까지 출퇴근하면서 나는 하루 종일 산속에 묻혀서 생활해왔다.

물론 전부터도 오량동산을 잘 알고 가까이 지내왔다. 우리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봄이면 친구들과 산에 올라 개나리를 꺾고 진달래꽃을

따 먹으면서 놀던 곳이고, 은폐와 엄폐를 하면서 병정놀이를 하던 산이다. 그리고 여름이면 몇몇이 오량산 밑에 있는 유등천에서

물장구치고 놀다가, 해가 저물어갈 무렵에야 철길을 따라 오량산을 돌아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때 유등천 열두 공굴(열두 개의 시멘트 콘크리트로 만든 철교) 밑은 매우 깊어서 장마 끝에 물놀이를 하다가 익사사건이 자주 발생하던 곳이었지만, 우리들이 마음 놓고 헤엄칠 수 있는 곳은 유등천 상류 열두 공굴과 위쪽 먹바위 밑이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산에 올라가서 밤도 따고, 도토리를 줍기도 했으며, 겨울철에는 시냇가에서 썰매를 타고 놀다가 산자락 양지바른 곳에 불을 피워 젖은 옷과 양말을 말린 뒤에야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동산의 이름이 오량가산(五樑家山)이다. ‘오량가’란 의미는‘다섯 개의 들보가 있는 커다란 집’이란 뜻으로,‘많은 동량지재(棟樑之材)를 배출하는 곳’을 가리킨단다. 어렸을 때에는 산속에 문둥이가 살고 있어서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기도 하던 곳으로 혼자 다니기에는 무서웠지만,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닐 때에는 약간 겁이 나도 그런대로 재미있게 놀던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동네 어른들은 오량가산을 발음되는 대로

오랑개산 혹은 오랑캐산으로 불러서, 처음에는 6·25전쟁 때 중공군들이 많이 주둔해 있었던 곳이어서 산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다. 등등...


<오량산 위치는 없는 오량산 안내도>


2016년 1월 30일 일요일 맑다. 안평지맥을 끝내고 귀가하는 중에 들려 본다.

구간과 시간; 약 20분

        5;18 오량마을아파트 뒤 들머리-5;22 오량산 정상부-5;26 대신고 뒤 봉우리-5;31 오량마을 아파트 옆 봉우리-5;34 오량마을 앞 들머리-5;38 오량약수터   

<사진>

오량마을 아파트 뒤쪽에서 오른다.

오량산 들머리. 올라가는 길은 많다.  

오량산 때문에 생긴 오량마을아파트

산길이 좋다. 저 곳이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인가 보다.

정상인 오량산인가 본데... 아무런 표시가 없다.

정상부에서 대신고교를 보고..

정상부에서 안평지맥을 지나온 길과 쟁기봉

대신고 뒤의 안부

대신고교

오량산 능선에는 운동시설이 많다.

오량마을 아파트 쪽의 정상부.

안부에서 혜천대. 지금은 과학기술대학.

이 쪽으로 내려왔다.

오량산 산책로의 운동시설도

글씨가 지워져서 덧 써놓았다. 오량산이라는 글씨...

여기는 오량약수터...

오량약수터


이왕에 오량산이 있으면 좀 더 세밀한 안내도와 정상표시가 있으면 더욱 좋겠다.

지도에는 오량산 표시가 있는데 걸맞는 안내도와 정상표시를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