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소 개 /산인 조회 127 추천 0 2006.07.19. 14:41 http://cafe.daum.net/gyclub/8jVw/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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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반야 5臺 >>
옛부터 지리산에는 수도하기에 좋은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문헌 또는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으뜸 수도처로 반야봉을 중심으로 반야5대가 있고
천왕봉을 중심으로 천왕4대가 있으며, 하나는 뱀사골 어디엔가에 있다고 하는 전설속의 수도처입니다.
일반적으로 '대(臺)'라고 하면 암자보다는 규모가 적은 스님 혼자 수행하는 토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의 지형적 특징은 뒤편은 암릉이 버티고 있어 산사태나 바람등을 막아주고, 앞쪽은 탁트여 있어
전망이 수려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며, 또한 주변에 샘이 있습니다.
먼저 반야봉을 중심으로 5개의 臺가 있는데, 이를 반야5대 라고 부릅니다.
묘향대
반야봉은 2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어서 노고단고개에서 바라보면 중년부인의 엉덩이를 닮았다고들 합니다.
그 두 봉우리중 낮은 봉우리를 반야중봉으로 부르고 있는데, 묘향대는 반야중봉의 동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리산 토굴들이 철거되었지만 묘향대는 화엄사의 부속암자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현재까지 지리산
최고의 수도처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호림스님이 그곳에서 수행을 하고 있지요.
쉽게 찾아가는 길은 노고단에서 노루목을 거쳐 삼도봉 가는 길에 소금장수묘지를 지나면 왼쪽으로 길이 있습니다.
원시 그대로의 길을 걸을 수 있으며 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 수행이 되는 길입니다.
문수대
문수대는 노고단의 남쪽 아래에 있습니다.
현재 스님 한두분이 수행하는 토굴입니다. 수행처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찾아가는 길은 노고단 방송중계소입구에서 중계소 철책아랫쪽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우번대
우번대는 종석대 서쪽 아래에 있으며 현재 우번암이라는 암자가 있습니다.
암자에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스님이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번대 샘의 청정수로 작설차를 우려 마시며 평상에 앉아 즐기는 한가로움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쉽게 찾아가는 길은 성삼재에에서 노고단으로 올라가다가 코재에서 종석대 방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길은 상선암에서 길없는 길을 따라서 우번대로 올라가는 속세를 떠난 길입니다.
무착대
무착대는 불무장등 서쪽 사면에 있습니다.
2000년 초에만해도 시암스님이 토굴을 짓고 수행하던 곳인데 지금은 철거되고 터만 남아있습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구본형님은 그의 저서 '떠남과 만남'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불무장등 무착대는 아름답다. 선경이 따로 없다. 지리산 속에 있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워 지리산 속의 설악같다.
우측으로 멀리 노고단이 보이고 능선은 좌측으로 흘러내리다 다시 기세좋게 치올리며 뻗어온다. 그 우람한 능선
뒤 좌측으로 왕시루봉이 둥그렇게 버티고 섰다. 무착대 절벽 아래로는 능선이 완만하게 타고 내리다 피아골계곡
으로 모여드는데, 그 부드러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곳에 서면 경관이 너무 예뻐 아끼고 또 아끼게 된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 아름다움은 더욱 은밀하다.>
쉽게 찾아가는 길은 피아골입구 직전마을에서 불무장등으로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아니면 삼도봉에서 불무장등을 거쳐 직전마을로 내려오다가 우측 샛길로 들어가도 됩니다.
서산대
서산대는 피아골대피소 윗쪽에 있습니다.
토굴은 철거되고 현재는 터만 남아 있습니다. 조망이 아주 멋진 곳인데 찾아가는 길이 좀 어렵습니다.
제대로 난 길이 있는게 아니라 감각으로 찾아가야하는 길입니다.
-반야5대를 하루만에 탐방하기는 어렵고 1박2일 정도는 잡아야 여유가 있습니다.
세월이 산에 대한 열정을 앗아가기 전에 옛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번 반야5대를 둘러봐야겠는데,
문제는 비법정등산로에 해당되어 통제구역이라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지리10대는 반야5대와 천왕4대 그리고 금강대를 합쳐서 10대라고 합니다.
천왕4대는 두류능선 사면에 있는 향운대, 법계사 위의 문창대, 영신봉아래 영신대, 장터목 산장 샘터옆의 향적대를 말하고
금강대는 뱀사골 어디쯤에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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